서울 대형 응급실 다섯 곳 가운데 네 곳의 빈 침상이 0개 이하로 내려갔다. 13일 새벽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간편조회에서 빈 침상(일반 가용병상, 응급실 일반 병상 중 지금 받을 수 있는 자리)을 남긴 곳은 서울아산병원 하나였다. 다섯 곳을 모두 더하면 −5개다. 하루 전 10개에서 15개가 빠졌다. 전국 합은 4,417개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. 압박은 전국이 아니라 맨 끝의 큰 병원에 몰렸다.
다섯 곳의 일반 병상은 모두 179개다. 그중 지금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더한 값이 −5개다. 숫자가 음수라는 것은 병상 수보다 환자가 더 많이 들어와 있다는 뜻이다. 서울대병원은 하루 사이 2개에서 −3개로, 세브란스병원은 2개에서 0개로 내려갔다. 서울아산병원도 18개에서 9개로 절반이 됐다. 삼성서울병원만 −9개에서 −6개로 조금 숨을 돌렸다.
| 병원 | 전체 병상 | 10월 12일 | 10월 13일 |
|---|---|---|---|
| 서울아산병원 | 36 | 18 | 9 |
| 세브란스병원 | 39 | 2 | 0 |
| 서울대병원 | 24 | 2 | −3 |
| 서울성모병원 | 28 | −3 | −5 |
| 삼성서울병원 | 52 | −9 | −6 |
| 합 | 179 | 10 | −5 |
이 합은 사흘째 내려가고 있다. 10월 10일 35개, 11일 24개, 12일 10개, 오늘 −5개다. 다만 바닥은 아니다. 9월 30일에는 −44개까지 내려갔다가 열흘 사이 다시 올라온 적이 있다. 이 다섯 곳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오르내린다. 하루치 숫자보다 흐름을 봐야 하는 이유다.
서울 전체는 다르다. 숫자를 낸 서울 응급실 50곳의 합은 523개에서 491개로 32개 줄었다. 그중 15개가 대형 다섯 곳에서 빠졌다. 나머지 45곳도 513개에서 496개로 17개 줄었지만, 곳당 하나꼴이다. 서울에서 빈 침상이 0개 이하인 곳은 다섯 곳으로 늘었다. 대형 네 곳에 이대서울병원(14개 중 −4)이 더해졌다.
전국 빈 침상은 4,417개로 하루 전보다 5개 많다. 다만 숫자를 낸 곳이 416곳에서 415곳으로 하나 줄어든 합이다. 빠진 곳은 경기 더자인병원이고, 마지막으로 저장된 값은 10월 9일의 16개 중 16개였다. 지역별로는 경남(+35)과 경기(+12)가 늘고, 서울(−32)과 울산(−20)이 줄었다.
빈 침상이 0개 이하인 응급실은 일곱 곳이다. 그중 여섯 곳이 음수로, 9월 16일(7곳) 이후 가장 많다. 음수를 모두 더하면 −32개로 하루 전 −25개보다 깊어졌다. 새로 든 곳은 이대서울병원, 서울대병원, 울산대병원이다. 울산대병원은 하루 전만 해도 10개 넘게 남아 있었다. 삼육부산병원과 제주대병원은 명단에서 빠졌다.
| 응급실 | 지역 | 전체 병상 | 10월 12일 | 10월 13일 |
|---|---|---|---|---|
| 분당서울대병원 | 경기 | 30 | −12 | −11 |
| 삼성서울병원 | 서울 | 52 | −9 | −6 |
| 서울성모병원 | 서울 | 28 | −3 | −5 |
| 이대서울병원 | 서울 | 14 | 0 | −4 |
| 서울대병원 | 서울 | 24 | 2 | −3 |
| 울산대병원 | 울산 | 21 | 10 초과 | −3 |
| 세브란스병원 | 서울 | 39 | 2 | 0 |
바로 아래 층도 두꺼워졌다. 전체 20병상 이상인 큰 응급실 가운데 빈 침상이 10개 이하인 곳이 18곳에서 23곳이 됐다. 고대구로병원(29개 중 7), 고신대복음병원(24개 중 2), 분당차병원·일산백병원(각 22개 중 10)이 새로 들었다. 부산백병원은 14개에서 8개로, 인천 길병원은 15개에서 10개로 내려왔다.
| 응급실 | 지역 | 전체 | 10월 12일 | 10월 13일 |
|---|---|---|---|---|
| 분당서울대병원 | 경기 | 30 | −12 | −11 |
| 삼성서울병원 | 서울 | 52 | −9 | −6 |
| 서울성모병원 | 서울 | 28 | −3 | −5 |
| 서울대병원 | 서울 | 24 | 2 | −3 |
| 울산대병원 | 울산 | 21 | 10 초과 | −3 |
| 세브란스병원 | 서울 | 39 | 2 | 0 |
| 고신대복음병원 | 부산 | 24 | 10 초과 | 2 |
| 계명대동산병원 | 대구 | 25 | 9 | 5 |
| 충남대병원 | 대전 | 28 | 8 | 5 |
| 양산부산대병원 | 경남 | 23 | 5 | 6 |
| 제주대병원 | 제주 | 20 | 0 | 6 |
| 고대구로병원 | 서울 | 29 | 10 초과 | 7 |
| 국립암센터 | 경기 | 24 | 10 | 7 |
| 부산백병원 | 부산 | 21 | 14 | 8 |
| 대구파티마병원 | 대구 | 25 | 5 | 8 |
| 원광대병원 | 전북 | 26 | 6 | 8 |
| 서울아산병원 | 서울 | 36 | 18 | 9 |
| 건국대병원 | 서울 | 20 | 8 | 9 |
| 전남대병원 | 전남·광주 | 26 | 9 | 9 |
| 분당차병원 | 경기 | 22 | 10 초과 | 10 |
| 일산백병원 | 경기 | 22 | 10 초과 | 10 |
| 길병원 | 인천 | 23 | 15 | 10 |
| 칠곡경북대병원 | 대구 | 23 | 9 | 10 |
명단에서 빠진 곳: 창원한마음병원(13), 한일병원(16), 국제성모병원(18).
| 지역 | 10월 12일 | 10월 13일 | 증감 |
|---|---|---|---|
| 경기 | 922 | 934 | +12 |
| 전남·광주 | 531 | 539 | +8 |
| 서울 | 523 | 491 | −32 |
| 경남 | 311 | 346 | +35 |
| 부산 | 299 | 284 | −15 |
| 경북 | 266 | 270 | +4 |
| 인천 | 244 | 249 | +5 |
| 전북 | 228 | 229 | +1 |
| 강원 | 218 | 224 | +6 |
| 충남 | 207 | 213 | +6 |
| 대구 | 199 | 203 | +4 |
| 충북 | 184 | 188 | +4 |
| 대전 | 110 | 95 | −15 |
| 울산 | 100 | 80 | −20 |
| 제주 | 49 | 53 | +4 |
| 세종 | 21 | 19 | −2 |
경기 13일 값은 73곳 중 숫자를 낸 72곳의 합이다. 서울은 이틀 모두 50곳의 합이다.
하루 쉬었던 이송 우회 알림(구급대에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띄우는 알림)이 다시 떴다. 부산 춘해보건대병원이 새벽 5시 2분부터 7시 2분까지 CT·MRI·혈관촬영기를 쓸 수 없다고 알렸다. 이 병원은 10월 9일 새벽에도 같은 사유로 같은 길이의 알림을 냈다. 병상이 아니라 장비가 문을 닫은 경우다.
더 눈에 띄는 것은 뇌졸중이다. 지역마다 가장 무거운 환자를 받는 권역응급의료센터(시·도 단위 최상위 응급실) 네 곳이 막힌 뇌혈관을 뚫는 시술(뇌경색 재관류 중재술)을 할 수 없다고 고지했다. 양산부산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은 학회를 이유로 들었다. 네 곳 모두 빈 침상이 한 자릿수이거나 그 근처다.
| 응급실 | 빈 침상/전체 | 고지 내용 |
|---|---|---|
| 전남대병원 | 9/26 | 신경과 중재시술 불가(10월 12일~14일 08시) |
| 충남대병원 | 5/28 | 14일 오전 10시까지 동맥 내 시술 불가, 급성 뇌경색 수용 불가 |
| 양산부산대병원 | 6/23 | 학회로 뇌혈관 조영술 불가, 뇌졸중 응급 대응 수용 불가 |
| 전북대병원 | 11/36 | 뇌혈관중재치료학회 관계로 시술 가능한 의사 부재 |
다른 고지도 자리를 바꿨다. 강릉동인병원은 응급 전담 의사가 없어 12일 18시부터 13일 8시까지 응급실을 열지 않는다고 알렸다. 9월 말에도 세 번 같은 고지를 냈던 곳이다. 반대로 속초의료원의 미운영 고지는 내려갔다. 순천향대구미병원은 중환자실 자리가 없다고, 창원경상대병원은 투석 기기를 모두 쓰고 있어 응급 투석을 못 한다고 새로 알렸다. 서울아산병원의 중환자실 여석 없음 고지는 신경외과까지 넓어졌다.
오늘도 알 수 없다.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보도자료 목록의 최신 자료는 10월 12일 것이고, 하루 단위 수용 거부 집계는 없다. 빈 침상과 우회 알림은 매일 보이지만, 실제로 몇 명이 돌려보내졌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.
가장 가까운 숫자는 국회 자료다. 올해 1~8월 응급실이 띄운 진료제한 메시지는 65,091건이고, 그중 68.4%인 44,547건이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. 이것은 "이 진료는 못 한다"는 사전 공지의 수이지 돌려보낸 환자의 수가 아니다. 오늘 뇌혈관 시술 고지처럼 의사 한두 명이 자리를 비우면 병상이 있어도 받을 수 없는 환자가 생긴다.
10월 1일 국회를 통과한 응급의료법 개정안은 중앙 상황실이 중증 환자의 병원을 정하도록 했다. 공포 6개월 뒤 시행된다.